대장·항문외과

항문주위농양

항문벽을 보호하는 점액을 만들어내는 샘이 염증을 일으키면 항문주위에 고름이 고이게 되는데 이것을 항문 주위 농양이라 합니다.

원인

항문 속 1-2cm 정도에는 항문샘이라는 구조가 4-10개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샘에서 샘물이 나오듯 배변 시에 항문 내의 윤활 작용을 하는 분비물이 나옵니다. 항문샘은 위의 그림 <항문샘의 구조>에서 보시는 것처럼 움푹 파인 구조이므로 대장 내에 있던 세균이 들어가기 쉽습니다.
세균이 들어간다고 해서 항상 감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상태가 감염이 되기 쉬운 상태가 되면 세균 감염이 일어나고 고름이 고이게 됩니다.

증상

처음에 항문 주위나 안에 애매한 통증이 있습니다.
더 진행하면 항문주위가 부으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며 열이 나기도 합니다.
염증이 생겨서 아프다가 고름이 터져 나오다가 절개 배농하면 통증이 즉시 완화됩니다.
부은 농양이 터져 고름이나 진물 등의 분비물이 항문 주위나 안에서 나와 항시 항문이 지저분하고 속옷을 더럽히는 경험을 반복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항문 주위를 만져보면 마치 심이 박힌 듯한 딱딱한 몽우리가 만져집니다.
항문 주위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진단

대개 전문의가 눈으로 보거나 만져만 봐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내개구(치루의 시작부위)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직장항문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농양의 크기와 위치, 치루의 주행 경로 등 좀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

항문 깊이 있는 경우에는 외부에서는 구별이 안되고 항문 깊이 아프면서 감기기운이 있는 듯할 수도 있습니다. 항문 주위 농양은 절개하여 배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절개 후 치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루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수술을 해야합니다.